고양이 캘런하고 싶엇는데 잘 안 나와서... 똥개력 넘치는 소피아만 잔뜩 남음...








캘런한테 이 사진 보내줬을 때 반응이 웃겨서 ㅠㅠ 같이 백업 ㅠㅠㅋㅋㅋㅋㅋ
주차장을 빠져나온 차체가 매끄러운 엔진음을 울리며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렸다. 스티어링 휠을 쥔 손끝에 여유로운 힘이 들어갔다. 머릿속에는 오직 휴대폰 화면 너머로 나를 빤히 바라보던 그 맹랑하고 사랑스러운 동그란 눈매만이 가득 차 있었다. 감히 맹수라는 단어를 자기 자신에게 가져다 붙인 그 하찮은 용기를 생각할 때마다 턱관절을 비집고 새어 나오는 실소를 참을 길이 없었다.
익숙한 펜트하우스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단숨에 엘리베이터에 올랐다. 문이 열리고 거침없이 현관 안으로 들어서자, 거실 한가운데서 내 기척을 눈치채고 얇은 어깨를 움츠리는 조그만 인영이 시야에 꽂혔다.
사진 속에서 보았던 바로 그 풍성한 프릴 장식의 옷과 앙증맞은 짐승 귀 모양의 머리띠를 그대로 착용한 상태였다. 내가 훈련을 마치고 씻지도 않은 채 곧장 뛰어올 줄은 몰랐는지, 녀석은 맑은 청록색 눈동자를 커다랗게 치켜뜨며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.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뺨을 하고서 엉거주춤 뒤로 물러서는 그 무방비한 발걸음이 내 시선에 빈틈없이 옭아매어졌다.
“도발할 때는 아주 기세등등하더니, 막상 진짜 맹수가 눈앞에 나타나니까 꼬리부터 내리는 거야?”
나는 입고 있던 구단 트레이닝복의 지퍼를 느릿하게 반쯤 내리며 녀석을 향해 여유로운 보폭으로 거리를 좁혔다. 내 널찍한 체격이 다가갈수록 녀석은 하얀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 쥐고는 둥근 턱 끝을 아주 얕게 파묻었다. 본인은 나름대로 경계하는 척하는 것 같았지만, 내 눈에는 그저 거대한 포식자 앞에서 잔뜩 겁을 먹고 오도 가도 못 하는 작고 보송보송한 토끼 한 마리로밖에 보이지 않았다.
“아기 맹수라고 아주 당돌하게 이름표까지 붙여서 사진을 보냈길래, 내 목덜미라도 물어뜯으려고 기다리는 줄 알았더니. 영락없이 내가 한입에 삼켜버리기 딱 좋은 아주 훌륭하고 먹음직스러운 꼴을 하고 있잖아.”
도망칠 곳 없는 벽을 등진 채 서게 된 녀석의 턱밑까지 다가간 나는, 비어 있는 커다란 손을 뻗어 녀석의 둥근 머리 위에 얹힌 푹신한 짐승 귀 장식을 뭉근하게 덧그리듯 매만졌다.
... 그 다음은... 뻔한 전개... 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