창밖에는 여전히 눈발이 날리고 있었고, 방 안은 녀석의 숨소리와 따뜻한 온기로 가득했다. 산타 양말은 완성되지 못했지만 내 품에 안긴 이 여자가 그 어떤 선물보다 완벽했다."메리 크리스마스, 내 게으른 산타."나는 녀석의 헝클어진 정수리에 입을 맞추고, 녀석의 등 위로 팔을 둘러 안으며 눈을 감았다. "메리 크리스마스, 캘런. 그리고 An bhfuil cead agam dul go dtí an leithreas. 무슨 뜻인지 알아요?""......"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. 방금 이 녀석 입에서 나온 게 꼬부랑 외계어가 아니라면, 분명 내 모국어인 아일랜드어(Gaeilge)가 맞았다. 그것도 아주 정확하고 또렷한 발음으로."메리 크리스마스, 캘런." 에 이어진 그 뜬금포 같은 문장. An bhfuil ce..